서예지, 남자란 남자는 다 가스라이팅 (이브) [TV체크]

입력 2022-06-22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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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가 박병은과 밀애를 즐긴다. 그 모습을 이하율이 목격해 충격에 휩싸인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격정 멜로 복수극이다.

지난 회차에는 이라엘(서예지 분)이 강윤겸(박병은 분)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은 데 이어, 복수를 위한 증거 수집에 박차를 가하며 소송 의뢰를 목전에 뒀다. 이 과정에서 라엘은 자신 가족을 파멸로 이끈 원흉 중 한명인 남편 장진욱(이하율 분)에게 부친 이태준(조덕현 분) 이름으로 택배를 보내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라엘은 장진욱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선사하겠다며 서슬 퍼런 눈빛을 보냈다.
22일 제작진은 공개한 스틸 컷에는 남편 장진욱의 목격 속에 윤겸과 포옹을 나누는 라엘 모습이 담겼다. 라엘이 윤겸 품에 안긴 채, 열린 문틈 사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진욱과 눈을 맞춘다. 진욱은 사랑하는 아내 라엘의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윤겸은 진욱 시선을 인식하지 못한 채 라엘을 소중하게 감싸 안는다. 그런 그의 눈빛에서 그녀를 향한 걱정이 묻어나온다. 라엘과 윤겸 스킨십을 직접 목격한 장진욱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남편 진욱부터 의도적으로 유혹한 윤겸까지 라엘 가스라이팅은 멈추지 않는다. 진욱과 정사를 통해 알몸을 보여주며 윤경을 유혹하더니, 이제는 윤겸과 밀애를 즐기는 모습으로 진욱 정신세계를 파괴한다. 가스라이팅이 한 사람을 지배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덕분에 여주인공 서예지를 향한 불신은 커지고, ‘졸작 서사’가 만연한 이 작품에서 그나마 찾을 수 있는 교훈이다.
제작진은 “이번 주 라엘과 윤겸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로 인해 각 인물들 사이에 균열이 생기며 저 세상 전개가 폭풍처럼 휘몰아칠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서예지가 주인공이라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브’는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졸작 서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기 종영이라는 좋은 방법을 모른 채 22일 밤 10시 30분 7회 방송분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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