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스핀오프 예능…“겹치기 출연 피로” vs “팬덤 강화”

입력 2022-06-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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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SBS ‘골때녀’ 외전 ‘골 때리는 외박’ 선보여
엠넷은 ‘스우파’ 활용 ‘뚝딱이의 역습’ 방영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이 스핀오프(외전)를 통해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신선함의 부재, 무분별한 소재 확장 등을 지적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기도 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제작진은 최근 외전인 ‘골 때리는 외박’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의 축구 경쟁을 그려온 ‘골때녀’의 출연진인 모델팀 ‘FC 구척장신’, 아나운서팀 ‘FC 아나콘다’ 등 멤버들의 여행 과정을 담는다. 이어 올해 여름에는 소개팅 소재를 접목하는 ‘골 때리는 그녀들-연애하다’(가제)도 방영한다. 이미 22일 베트남 다낭으로 촬영을 떠났다.

엠넷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를 활용한 예능프로그램 ‘뚝딱이의 역습’을 방영 중이다. 모니카, 허니제이, 가비 등 ‘스우파’의 댄스팀 리더들이 ‘몸치’들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또 다른 방송사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엇비슷한 방식의 제작에 최근 착수했다.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은 “새 프로그램보다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예인들도 이미 친해진 동료들과 함께 출연할 수 있어 섭외를 반긴다”고 밝혔다.

형식의 속성상 일부 연예인들의 ‘겹치기 출연’이 불가피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지나치다”며 피로감을 드러낸다. 각 프로그램 실시간 댓글창에는 “신선한 재미를 얻기 힘들다”는 내용의 부정적인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실제로 ‘골 때리는 외박’은 2%대(닐슨코리아) 시청률에 머물고 있고, ‘뚝딱이의 역습’도 별다른 화제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아직 제작 중인 ‘골때녀’의 소개팅 외전에 대해서도 “기존 프로그램과 동떨어진 기획 아니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기까지 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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