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770만…올 여름의 승자

입력 2022-08-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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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흥행 중인 영화 ‘탑건: 매버릭’이 누적 관객수 77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외화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두달 지나고도 박스오피스 4위 저력
코로나 이후 최고 흥행작 스파이더맨 추월
톰 크루즈, 자신의 한국개봉작 흥행 신기록
특수상영관 매출 최다…극장·배급사 웃음꽃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이 고공비행하며 여름 극장가 ‘숨은 승자’로 떠올랐다. 6월 22일 개봉한 이후 15일까지 누적 770만 관객에 육박한 가운데 다양한 신기록으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탑건)은 2020년 2월 감염병 확산 사태 이후 외화 최고 흥행작이었던 지난해 말 개봉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755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 2011년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757만여 명을 불러 모은 톰 크루즈는 자신의 한국 개봉 주연작 최고 기록도 광복절 연휴 첫날인 13일 다시 썼다.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한산), ‘비상선언’, ‘헌트’ 등 한국영화 ‘빅4’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서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과도 대비된다.


●두 달째 박스오피스 5위권 유지


‘탑건’은 ‘탑친자’(탑건에 미친 사람)라 불리는 팬덤과 관객들의 재관람 등 열성적인 지지에 힘입어 개봉 이후 두 달 동안 박스오피스 5위권 안을 지키고 있다.

광복절 연휴 기간인 14일 현재 ‘헌트’, ‘한산’, ‘비상선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극장 전체 좌석점유율이 5%밖에 되지 않지만 좌석판매율은 38.3%를 기록, 1위 ‘헌트’(45.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멀티플렉스 CJ CGV의 실관람 평점 시스템인 ‘골든 에그’ 지수에서도 두 달째 100점 만점에 99점을 유지하며 현재 상영작 중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맥스 및 4DX 등 특수상영 포맷의 인기도 ‘역대급’ 수준이다. 특수상영관 관객과 매출액은 각각 전체의 13%와 16.8%로 역대 개봉작 중 최고치다. 특히 지난달 20일 개봉한 ‘외계+인’에 특수상영관을 몰아줬던 CGV는 ‘탑건’ 상영관 확대를 요구하는 관객의 요구가 빗발치자 8월 4일 ‘탑건’을 다시 특수상영관에 내걸기도 했다.


●극장과 배급사도 웃었다

‘탑건’의 이 같은 고공 흥행에 각 극장과 수입배급사도 미소를 짓고 있다.

4DX와 스크린X 상영관을 보유한 CGV는 ‘탑건’의 전 세계 50개국의 4DX 관람 열풍에 힘입어 역대 월드와이드 최고 수입 5000만 달러(653억 원)를 벌어들였다. 메가박스도 돌비시네마관으로 매출액 14억 원과 누적 관객 11만 명을 모았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각각 4억 원과 3만 명에 불과했다.

가장 신이 난 쪽은 ‘탑건’을 수입해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다. 특히 15일 현재까지 누적 600만 관객을 돌파한 또 다른 투자배급작 ‘한산’의 흥행과 겹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금까지 ‘탑건’으로 올린 매출액은 818억 원에 달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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