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대로…‘디 오픈’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 LIV 골프로 이적

입력 2022-08-31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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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스미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의 ‘돈 폭탄’에 맞서 상금 증액, 시즌 운영 체제 변경 등 잇단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또 이탈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올해 디 오픈 우승자이자 현 세계랭킹 2위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6명이다. 일찌감치 소문이 돌긴 했지만 스미스는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LIV 골프는 31일(한국시간) 새롭게 합류할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스미스를 비롯해 호아킨 니만(칠레), 마크 리슈먼(호주), 해럴드 바너 3세, 캐머런 트링갈리(이상 미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 그동안 PGA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당장 9월 2일부터 사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LIV 골프 4차 대회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스미스는 PGA 투어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우승한 뒤 7월에는 메이저대회 디오픈까지 제패했다. 2021~2022시즌 상금으로만 1010만7897달러(136억 원)를 벌었고, 지난주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선 보너스 64만 달러(8억6000만 원)를 챙겼다. 다만 보너스 64만 달러 가운데 절반인 32만 달러는 은퇴 후 연금 형식으로 받게 돼 있어 LIV 이적에 따라 실제로 스미스가 받을 보너스는 32만 달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LIV 골프를 선택하며 계약금으로 1억 달러(1346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일부 언론에서 LIV 골프행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시우(27)는 예상대로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시우는 LIV 골프행이 언급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난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는 글을 남겨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스미스와 니만이 이적하면서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는 포인트 순위 1¤8위가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다. 스미스(1위), 니만(4위)의 출전 자격이 박탈되면서 9위인 이경훈(31)의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 임성재(24)와 김주형(20)은 각각 3위와 5위로 이미 올해 출전을 확정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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