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 없는 ‘벤투호’ 오른쪽 측면수비? 역설적으로 카타르행 윤곽도 잡혔다

입력 2022-09-1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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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김문환, 윤종규(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대한축구협회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까지 2개월이 남은 가운데 축구국가대표팀의 오른쪽 측면수비에는 여전히 마땅한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서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지만, 역설적으로 카타르행의 윤곽이 잡힌 모양새이기도 하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코스타리카(23일·고양종합운동장)~카메룬(27일·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질 9월 2연전에 나설 26인의 태극전사를 13일 공개했다. 이강인(21·마요르카)과 손준호(30·산둥 타이산)의 복귀, 양현준(20·강원FC)의 깜짝 발탁을 제외하면 종전의 선발과 큰 차이는 없다. 특히 수비진에는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때 빠졌던 김민재(26·나폴리) 등이 재합류해 정예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표팀 라인업 중 최대 고민인 오른쪽 풀백 진용에도 큰 변화는 없다. 부상으로 E-1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한 김태환(33·울산 현대)이 원래 자리를 찾았고, 김문환(27·전북 현대)과 윤종규(24·FC서울)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김진수(30·전북)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는 왼쪽과 달리 오른쪽에선 가장 앞서있는 김태환이 김문환과 윤종규의 도전을 받는 경쟁구도다.


확실한 주인은 아직 없지만,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오른쪽 풀백진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힌 듯하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까지 아직 시간이 있고, 선수들도 각자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명확한 사실은 숨길 수 없다. 이번에 소집된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민(26·대전하나시티즌)을 제외한 9월 소집 수비수들은 오랜 기간 벤투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들이라 변화의 칼날을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


꾸준히 중용돼왔던 이용(36)은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전북에서 수원FC로 이적했지만, 올 시즌 기량 저하가 뚜렷하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아 보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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