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분위기”…‘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정해인 韓日이 만났다(종합)[BIFF 현장]

입력 2022-10-07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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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 그리고 한국의 매력적인 배우들이 ‘커넥트’로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커넥트’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던 새로운 연기를 예고하는 정해인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호텔 부산 그랜드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 그리고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이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이번에 이렇게 저희 작품이 영화제까지 초청됐다. 처음에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을 때는 ‘사랑의 불시착2’를 나에게 맡기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디즈니+에서 연락이 와서 너무 기뻤다. 디즈니+와 제작사가 배려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OTT 작품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하게 됐는데, 관객과의 만남의 형태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부산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해인도 ‘커넥트’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하게 된 소감을 묻자 “작품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다는 사실 자체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코로나 이후로 오프라인 행사가 오랜만이다. 그래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이 시간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을 하며 느낀 차이점을 묻자 “처음으로 하는게 많다. OTT와 작업도 처음이고, 한국 배우들도 처음이다. 거기에 플러스해서 코로나라는 환경이 있었다. 한국에 들어와서 빨리 진행을 해야 하는데, 화상으로 연결을 해서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그걸 통해 이야기 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조감독님이 영상을 연결을 해서 장소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정해인 배우와도 화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됐다. 그런 여러 상황에서 작품이 가능할까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정해인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 편이다. 감독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셔라’라는 말을 했다. 일본보다 더 스트레스 없이 끝내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과 소통은 통역을 통해 했지만, 해석의 차이도 어쩌면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정말 기적적으로, 운명적으로 만나서 작업을 했다. 그래서 기적이 낳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인 감독과 처음 작품으로 호흡한 정해인도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나라와 언어의 장벽이 크게 중요하지 않구나 느꼈다. 물론 현장에는 늘 통역 해주시는 분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소통은 주로 눈빛과 바디랭귀지로 했다. 뭔가 교류가 느껴졌고, 감독님이 어떤 걸 원하시는지 또 내가 어떤 걸 표현하고자 하는지 다 캐치가 됐다. 큰 대화는 오히려 필요 없었다”라며 “오히려 아쉬웠던 건, 감독님이 위트가 있으신데 가끔 농담을 하실 때 내가 통역을 통해서 전달받으니까 바로 웃을 수가 없었다. 감독님도 농담을 하고 기다리고 계셨다. 그게 아쉬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준은 ‘커넥트’만의 매력을 묻자 “감독님이 장르물을 많이 하셨던 분인데, 감독님의 연출 방식도 독특하기 때문에 그 ‘커넥트’의 소재와 감독님이 만나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느낌의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또 두 배우 님(정해인, 고경표)들의 연기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파격적인 분위기였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커넥트’ 안에서 안대를 쓰고 등장하며 액션까지 선보이게 된 정해인은 “중간 중간에 안대를 벗기도 했는데, 안대를 쓰고 연기를 하니까 시력이 떨어졌다. 한 쪽 눈으로 보니 어지럽기도 했다. 액션을 안대를 끼고 하니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위험한 순간들도 있었다. 상대 배우랑 잘 호흡하며 리허설도 많이 해서 잘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킹덤’에 이어 ‘커넥트’로 대중들을 만나게 된 김혜준은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들에 참여했었다. ‘킹덤’은 선택을 받았고, ‘커넥트’도 제안을 주셨다.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합류를 했는데, 감독님이 연출을 하시고 두 선배님이 참여를 하신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다. 이번 작품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있다. 액션이 들어가게 돼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의 두 배우 정해인과 고경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정해인에 대해서는 “정해인의 이미지는 굉장히 작품에 헌신적이다. 연기자, 배우로서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중요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해인은 작품을 위해서는 모든 스태프까지도 마음을 쓴다. 모든 스태프에게 친절하게 해서, 마음이 친절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굉장히 힘을 많이 받았던 배우다”라고 말했고, 이어 “고경표는 가끔 지각을 한다. 이런 부분도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컷을 외치면 얼굴이 달라지고 집중을 한다. 또 촬영이 끝나면 자신으로 돌아온다. 집중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공식 초청작 242편과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된다.

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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