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조상현-동현 쌍둥이 감독, 미디어데이에서도 주인공

입력 2022-10-11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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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조상현 감독(왼쪽), 울산 조동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쌍둥이 형제의 맞대결은 이번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1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선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새 시즌 포부를 밝힌 자리에서도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의 ‘쌍둥이 사령탑’으로 화제를 모은 창원 LG 조상현,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상 46)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각자의 팀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쌍둥이가 나란히 감독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감독은 7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컵’ 4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동생인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형인 조상현 감독의 LG를 82-78로 꺾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선 조동현 감독의 제자인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사령탑을 대신해 날카로운 질문을 조상현 감독에게 던졌다. 이우석은 “컵대회에서 동생에게 진 기분이 어떠셨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우선 쌍둥이 감독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컵대회에선 우리가 졌는데, 조동현 감독을 상대한다고 해서 준비과정을 다르게 하진 않았다. 그날 패배를 하고 잠을 많이 못자긴 했다”며 웃었다. 이어 “정규시즌에 들어가선 6번을 붙어야 한다.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두 감독과 함께 선수생활을 한 LG 이재도도 입담을 뽐냈다. 이재도는 현재 조상현 감독과 한 팀에 속해있지만, 과거 KT 소속이었을 때(2013~2017년) 조동현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이재도는 “두 분은 말투와 목소리, 심지어 서계실 때 양 발의 밸런스까지 비슷하다. 선수들이 개인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아하시는 것까지 똑같다. 다만 선수들에게 운동을 시키는 강도는 조상현 감독님이 조금 더 부드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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