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M’, 리메이크 박차…시청자 사로잡을까

입력 2022-10-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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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의 ‘명작’으로 꼽히는 MBC ‘수사반장’(위)과 ‘M’이 리메이크로 재탄생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각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MBC

레전드 드라마들, 하나 둘씩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수사반장’ 속편, 내년 하반기 방영
시청률 50% 신화 ‘M’도 컴백 채비
글로벌시장 겨냥 본격 리부트 시도
원작 인기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
한때 ‘드라마의 왕국’으로 불리며 숱한 명작을 탄생시킨 MBC를 대표하는 드라마 ‘수사반장’이 새롭게 돌아온다. 또 안방극장에 ‘메디컬 공포’라는 장르를 안착시킨 ‘M’도 리메이크된다. ‘수사반장’이 1970∼80년대, ‘M’이 1990년대 각각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수십 년 세월이 흐르면서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에 어떻게 다가갈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 새로운 박반장과 M은?

‘수사반장’은 프리퀄(기존 작품 배경보다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인 ‘수사반장 1963’(가제)으로 만들어져 내년 하반기 돌아온다. 원작 속 최불암이 연기한 수사반장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다룬다. 김상순·조경환·남성훈·김호정 등이 연기한 동료 형사 캐릭터도 그대로 등장한다. 제작진은 20∼30대 주인공 캐릭터를 연기할 인물을 캐스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드라마는 tvN ‘빈센조’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를 맡고, 영화 ‘공조’ 등을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한다. 박 작가는 신예 김영신 작가와 1년여 동안 대본을 다듬어왔다. MBC와 영화제작사 ㈜바른손이 제작한다.

1994년 방영해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M’도 ‘리부트’라는 부제로 리메이크되면서 ‘21세기 심은하’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주인공 심은하의 눈동자를 초록색으로 바꾸는 초현실적 존재 ‘M’의 이야기를 최근 감성에 맞게 재해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개를 목표로 한다.

드라마 ‘내일’, ‘그 해 우리는’ 등을 만든 제작사 슈퍼문픽쳐스가 2019년 원작의 이홍구 작가와 리메이크 포맷 계약을 체결하고 각색 작업을 진행해왔다. 제작진은 조만간 대본을 완성하고 캐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 “리부트 시도 더 활발해져야”

두 드라마는 대중성과 탄탄한 서사를 이미 입증한 만큼 오래전부터 리메이크 대상작으로 꼽혀왔다. ‘수사반장’의 경우 2012년 캐스팅까지 진행했으나 무산됐고, MBC 창사 60주년을 맞은 지난해 다시 리메이크 제작을 구체화했다.

‘M: 리부트’를 제작하는 신인수 슈퍼문픽쳐스 대표는 11일 “미국 등 해외에서는 과거 IP를 활용하는 리부트 작업이 활발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낯선 작업”이라면서 “최근 IP 활용도를 넓히기 위한 시도 속에서 폭넓은 시청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과거 작품들이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시청자에 어필할 수 있는 기술력도 발전해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시청자의 감성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또 다른 숙제로 꼽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원작의 인기가 워낙 높은,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캐스팅이나 대본 작업이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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