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어제의 한화를 경계…지속적인 혁신 필요”

입력 2022-10-1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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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을 맞아 사내 방송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으로 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는 내용의 기념사를 발표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100년 한화의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과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창립 70주년 맞아 ‘100년 한화’ 청사진 제시

“새로운 패러다임 이끌어야”…도전적 개혁 주문
한화에어로 중심의 종합방산기업 도약 예고
ESG경영 위한 기반 마련…그린에너지 선도
“신용과 의리 지킨 임직원들 덕분에 그룹 성장”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지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1일 사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념사를 발표했다. ‘지속적인 혁신’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는 당부가 담겼다. 김 회장은 100년 한화의 청사진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과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사업재편과 투자 지속

김 회장은 한화의 70년을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1952년 창립 후 ‘사업보국’의 창업이념 아래 화약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전후 재건 과정에 앞장섰다.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 중심의 사업도 확대했다. 최근엔 방위산업 분야 수출 확대와 우주산업 진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는 도전적 개혁을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현재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투자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에는 통합 한화솔루션이 출범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했다. 최근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한화는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소재와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

한화그룹은 사업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룹 ESG위원회 출범 이후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 등 ESG 경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솔루션은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 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과 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사회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출범한 한화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에 적극 나섰다. 6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참여한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로 국가 핵심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에도 나섰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으며 특히,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며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과 발탁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주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12월에는 클래식 공연인 한화클래식을 진행하는 등 창립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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