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만점활약’ 키움 가을의 첫 ‘미친 타자’는 김준완

입력 2022-10-16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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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의 선수가 해줬으면 하네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예상외의 선수”라는 답을 내놓았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올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들 중에서도 전력이 두껍지 못한 편이다. 안우진,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등 슈퍼스타는 많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유독 높은 팀이라 이들이 제 몫을 못해주면 승률은 크게 떨어진다. 홍 감독이 예상외의 자원 중 키플레이어가 나오길 바란 이유다. 다른 선수들에서 중 맹활약하는 이가 나오면 키움의 가을야구는 좀더 쉽게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은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김준완(31)이었다. 수비에선 좌익수를 맡은 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물론 해결사 노릇까지 해냈다.

김준완은 1회말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리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다음타자 이용규의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내달렸고, 이정후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김준완은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뽑았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100% 해냈다.


결정적 한방을 날린 것은 팀이 5-4로 앞선 8회말. 이지영, 김휘집, 송성문 등이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상황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휘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의 승리 분위기를 굳히는 값진 한방이었다. 이후 임지열이 우월 2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초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무실점으로 8-4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들과 더불어 미친 존재감을 발휘한 리드오프 김준완은 1차전 키움 승리의 키플레이어로 손색이 없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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