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준비하는 류지현 감독, 꾸준함을 믿는다

입력 2022-10-1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류지현 감독. 스포츠동아DB

거의 매월 5할 이상 승률 안정감 최고
2점대 ERA 리그 최강 불펜 믿음직
정규시즌 2위(87승2무55패)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직행 티켓을 따낸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준비과정은 순조롭다. 정규시즌 최종전(11일)을 마친 뒤 단 하루만 쉬고 곧장 훈련을 시작하는 등 선수들의 의지도 대단하다. 올해는 가을야구 그 이상의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것이다.

류지현 LG 감독도 흐뭇하기만 하다. 13일부터 훈련에 돌입한 덕분에 ‘3일 훈련-1일 휴식’의 간격을 지키며 24일부터 시작할 PO를 준비할 수 있어서다. 정규시즌 내내 꾸준했던 리듬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한 번의 흔들림이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는 가을야구의 특성상,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상당하다.

류 감독은 특히 정규시즌 내내 리듬이 흔들리지 않았던 사실, 꾸준함의 힘을 굳게 믿고 있다. 실제로 LG는 3승5패를 기록한 10월을 제외하곤 매월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6월(15승1무6패)부터 9월(15승1무8패)까지 꾸준히 플러스(+) 5 이상의 승패 마진을 챙기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 달에 +3 이상의 승패 마진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꾸준히 월간 승률을 유지했다”며 “그만큼 기복이 없었다. 그렇게 리듬을 유지하면, 큰 변수 없이 경기를 운용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LG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ERA) 1위(3.33)에 오르는 등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리그 유일의 2점대 팀 ERA를 기록한 불펜은 LG가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류 감독이 꼽은 꾸준함의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 막판에 나가는 투수들도 굉장히 열심히 잘 던져줘서 경기가 이상해지는 상황을 줄였다”며 “그런 부분도 굉장히 큰 힘이다.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가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강하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시작된 준PO의 승자가 KT 위즈이든, 키움 히어로즈든 LG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