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후계자’ 진호준, 맨체스터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금메달 쾌거

진호준.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이대훈의 후계자로 꼽히는 대한민국 남자 태권도의 기대주 진호준(20·수원시청)이 그랑프리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진호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아레나서 벌어진 세계태권도연맹(WT) 2022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 남자 68㎏급 결승에서 카림 자이드(요르단)를 라운드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진호준은 6월 로마 1차대회 동메달을 비롯해 3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호준은 3전2선승제로 치러진 이날 결승전에서 강호 자이드를 맞아 1라운드에서 4-2, 2라운드에서 8-7로 이겼다. 접전 승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점이 돋보였다.

진호준은 평택 안중고 1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고교 최고 선수로 평가받은 유망주로, 이 체급의 대표주자였던 이대훈의 은퇴 이후 그 명맥을 이을 후계자로 꼽혀왔다.

이날 승리로 진호준은 우승 상금 5000달러(약 720만 원)를 받았고, 체급별 왕중왕전인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또 랭킹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의 희망까지 키웠다.

한국은 대회 2일째까지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순항했다. 첫날인 22일에는 신예 박태준(18·한성고)이 2020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스코어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준은 처음 출전한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신고하는 기쁨을 누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