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햄린, 이틀만에 의식 회복…첫 마디는 “우리가 이겼나요?”

입력 2023-01-06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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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미국 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의 세이프티(최후방 수비수) 다마르 햄린(24)이 이틀만에 깨어나 필답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했으며, 그가 처음 한 말은 “우리가 이겼나요?(Did we win?)”라고 의료진이 5일(현지시각)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햄린의 주치의 중 한명인 티모시 프리츠 박사는 그의 질문에 “‘그래요, 다마르, 당신은 인생의 경기에서 승리 했어요’라고 답해줬다”고 이날 미국 신시내티 대학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햄린은 지난 2일 밤 열린 신시내티 벵골스와의 NFL 17주차 경기 1쿼터에서 상대 와이드 리시버 티 히긴스의 전진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한 후 심정지로 쓰러졌다. 태클 과정에서 히긴스의 헬멧과 오른 어깨가 그의 가슴팍에 충격을 줬다. 그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인근 신시내티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위중한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지만 4일 밤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신경학전 기능은 정상인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햄린이 명령을 따르고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피츠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중대한 진전을 이뤄내야 하지만 이것(의식회복)은 그의 치료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을 의미 한다”라고 피츠 박사는 강조했다.

다른 의사 윌리엄 나이트 4세는 의사들이 아직 햄린의 심장마비 원인을 밝혀내지 못 했으며, 검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가 재활치료 후 선수로서 NFL에 복귀할 수 있을지 말하기에도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햄린의 의식회복 후 첫마디가 “우리가 이겼나요?”였던 것은 사고 당일 경기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

같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RC) 소속인 버펄로 빌스와 신시내티 벵골스는 곧 시작될 플레이오프에서 1번 시드를 노리고 있다. 현재 버펄로가 12승3패로 AFC 동부지구 1위, 신시내티가 11승4패로 AFC 북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AP는 신시내티가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된 이날 경기는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2명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NFL사무국이 두 팀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시드 배정과 경기일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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