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밤의 명승부 빛낸 GS칼텍스 한수지의 블로킹&인삼공사 이소영의 허슬 플레이

입력 2023-01-10 16: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GS칼텍스 한수지(왼쪽), KGC인삼공사 이소영. 사진제공 | GS칼텍스 배구단·KGC인삼공사 배구단

한수지(35·GS칼텍스)의 철벽 블로킹과 이소영(29·KGC인삼공사)의 허슬 플레이가 2시간 22분간 이어진 ‘월요일 밤의 명승부’를 빛냈다.


GS칼텍스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삼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32일 만에 펼쳐진 홈경기에서 승리한 GS칼텍스(9승11패·승점 28)는 인삼공사(8승12패·승점 26)와 간격을 승점 2로 벌릴 수 있었다.


3개 세트에서 듀스 상황이 나온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GS칼텍스)와 엘리자벳(인삼공사)이 각각 29점과 39점을 올렸지만, 명승부를 만든 주역들은 따로 있었다.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는 상대 에이스의 공격을 가로막는 철벽 블로킹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 수비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주장 한수지는 미들블로커 진용이 취약하고 어린 선수들이 많은 GS칼텍스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날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8개의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총 11점을 올렸다. 특히 상대 주포 엘리자벳의 공격을 5차례나 가로막았다. 이번 시즌 블로킹 1위(총 63개·세트당 7.88개)다운 활약이었다. 경기 후 그는 “블로킹에 욕심을 낸 건 아니었다”며 “지난 맞대결에서 잘 잡지 못했는데, 영상을 보면서 잘못된 점을 파악하려 했다. 동작과 타이밍을 잘 잡으려 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에선 이소영의 수비가 빛났다. 15점을 올리는 동시에 팀에서 가장 많은 디그(24개)와 리시브(16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2세트 막판 코트 좌우 끝을 오가며 상대 공격을 걷어내는 허슬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의 수비가 없었다면 경기는 GS칼텍스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을 공산이 높았다. “소영이가 몸을 던지며 디그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한수지가 칭찬할 정도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