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컵 결승 오른 박항서의 베트남, 푈킹의 태국에 설욕 노린다!

입력 2023-01-1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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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감독(왼쪽), 알렉산드레 푈킹 태국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스트 댄스’가 환희로 막을 내리기까지 2경기만 남았다. 박항서 감독(64)이 이끄는 베트남은 해피엔딩, 5년만의 우승컵 탈환, 태국전 설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에 사활을 건다.

베트남은 13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태국과 대회 결승 1차전 홈경기를 결연히 준비하고 있다. 원정 2차전은 16일 태국 파툼 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통해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자 한다.

베트남은 앞서 준결승에서 신태용 감독(53)의 인도네시아를 1승1무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내심 결승에서 김판곤 감독(54)의 말레이시아와 ‘K-사령탑 더비’를 기대했지만,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1승1패, 득실차 2로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무산됐다.

베트남으로선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악연을 청산해야 하는 동기가 충분하다. 이 대회 최다 우승(6회) 타이틀을 보유한 태국은 2020년 대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제압하고 우승했다.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47·브라질)이 이끄는 태국은 1996년 초대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6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동안 5번의 최우수선수(MVP)와 8번의 득점왕을 배출한 동남아 전통의 강호다. 2008, 2012, 2016, 2020년 대회 득점왕 티라실 당다(35)와 2018년 대회 득점왕 아디삭 크라이손(32) 등도 건재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년 대회에서 부임 3개월 만에 태국에 우승을 안긴 푈킹 감독은 연속 우승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감독들은 2000, 2002년 대회 피터 화이트(잉글랜드)와 2014, 2016년 대회 키타시욱 세나무앙(태국) 등 모두 태국 사령탑들이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과 5년에 걸친 동행을 마감한다. 이번 결승에는 푈킹 감독을 상대로 설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6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티라실을 추격 중인 응우옌 티엔린(26·5골)의 맞대결 등 걸린 것이 많다.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유종의 미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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