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대표팀이 주목한 ‘준비와 역할의 중요성 그리고 한·일전’

입력 2023-01-16 15: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23 WBC 국가대표야구팀이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WBC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일시 소집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및 개인훈련 차 해외로 일찍 출국한 일부 선수들을 제외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였다. 대표팀 주장은 선수들의 추천으로 김현수(35·LG 트윈스)가 맡는다. 3월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이강철 감독(57)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2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하는 소집훈련을 시작으로 WBC를 향한 여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3일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역할’과 ‘준비’의 중요성 역설한 사령탑

이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들과 오리엔테이션에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해주길 부탁했다. 몸을 잘 만들어 와서 실전을 소화하면 좋겠다고도 얘기했다. 후회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도 준비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최근 대표팀에서 안 좋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전 대표팀에서 좋지 않았을 때는 좋지 않은 상태로 준비를 못한 게 컸다고 본다.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서 결과로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 WBC 야구국가대표팀이 1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WBC 대표팀 고우석, 이강철 감독, 양의지, 김하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숙명의 한·일전…멋진 승부로 이긴다!

한국은 3월 10일 일본을 상대로 WBC 1라운드 2차전을 펼친다. 상대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선수들이 일본대표팀에 많다. 투수력도 좋다. 전력이 강하지만 작전을 써서라도 최대한 빼낼 수 있는 점수는 꼭 가져오겠다. 우리가 잘하면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2020도쿄올림픽 한·일전에서 아픈 기억을 얻은 고우석(25·LG)은 “당시는 내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 더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이번 한·일전에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다시 만나면 더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메이저리거들 중 유일하게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야구는 꼴찌가 1등도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예전에 선배들이 미국과 일본을 꺾었던 기운을 받아 이번 한·일전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