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덩크로 빛난 아반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노리는 KGC에 날개 달아줄까

입력 2023-01-17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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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허웅과 팀 이대성의 경기에 앞서 KGC 아반도가 덩크 콘테스트에서 덩크를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양 KGC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2승9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보냈다.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 중이다. 2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권에 넉넉하게 앞서있어 당분간 독주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2시즌 연속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려놓은 선수들이 KGC의 중심이다. 변준형, 문성곤, 오세근, 양희종 등 국내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슈터 전성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고양 캐롯으로 이적했지만, 새로 가세한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를 비롯해 박지훈, 배병준 등이 번갈아 제 몫을 해준 덕분에 공백을 최소화하며 강호의 면모를 지켜왔다.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아반도(25)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빼어난 운동능력을 뽐내며 15일 벌어진 올스타전에서 덩크슛 왕으로 등극했다. 국내선수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탄력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연거푸 터트려 농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작 리그에선 그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마다 기복을 드러냈다. 전반기 23경기에서 평균 18분여를 소화하며 9.2점·2.4리바운드·1.1어시스트에 그쳤다. 블로킹만 1.1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운동능력 못지않게 외곽슛의 정확도와 1대1 공격력도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한 탓에 기복을 보였고, 수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본인의 능력을 100% 내보이지 못했다.

KGC 아반도. 스포츠동아DB


조만간 아반도의 가족이 입국한다. 오랜만에 어머니와 함께 생활할 그가 심리적으로 좀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반도가 실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KGC의 1위 수성에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필리핀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처럼 아반도가 KGC에 날개를 달아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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