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게 동기부여를” 롯데, FA 한현희와 3+1년 40억 원 계약…영입 배경은?

입력 2023-01-17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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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30)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첫 3년간 보장액은 18억 원(계약금 3억+연봉 총액 15억)이다. 나머지 22억 원은 3년간 옵션 충족 시와 2026년 옵트아웃 행사 시의 조건이 포함된 최대 금액이다. 옵션으로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달성 횟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등급 FA인 한현희의 보상 규모는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다.

롯데는 “한현희는 최초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구단은 계약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 금액을 통해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투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한현희를 품기까지 여러 요소를 따졌다. 시즌 중 선발투수 부상 등의 돌발변수 대처는 물론이고, 향후 FA 시장에서 준수한 선발투수 영입이 불확실한 여건도 고려됐다. 계약형태 면에선 매년 옵션 규모를 크게 설정하면서 4년째 가장 큰 금액의 옵션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입장에선 3년간 구단이 설정한 옵션을 달성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키움 시절의 한현희. 스포츠동아DB


한현희는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416경기에서 65승43패8세이브105홀드,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했다. 롯데는 “한현희가 지닌 제구력과 공의 움직임, 또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로 활약해온 자원이라는 점과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체중 9㎏을 감량한 것과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에 기대가 크다”며 “한현희의 합류로 투수층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현희는 “고향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고, 롯데 팬들의 열정적 응원을 받을 수 있어 설렌다”며 ”롯데에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키움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유강남, 노진혁과 함께 입단식을 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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