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 호주오픈 2R ‘1박2일’ 격전 승…새벽 4시5분 종료

입력 2023-01-20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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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0-2 →3-2, 역대 최다 11번째 ‘리버스 스윕’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62억6000만 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4시간 49분의 격전을 치른 앤디 머리(66위·영국)가 이번에는 전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틀간 펼쳐진 경기마저잡고 3회전에 진출했다.

35세의 노장 머리는 현지시각 20일 새벽 4시가 넘어 끝난 2회전에서 열 살 어린 서나시 코키나키스(159위·호주)를 3-2(4-6, 6-7, 7-6, 6-3, 7-5)로 따돌렸다.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내리 3세트를 따낸 ‘리버스 스윕’으로 머리의 통산 11번째 성과다. ATP(남자프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머리는 이 부문에서 역대 1위다.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가 10회로 2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8회로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이 7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는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전날 오후 10시 20분에 시작해 5시간 45분이 지난 이날 오전 4시 5분에 종료됐다.

머리는 경기시작 일 기준 이틀 전 열린 1회전에서도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와의 5시간 가까운 대접전을 3-2(6-3 6-3 4-6 6-7<7-9> 7-6<10-6>) 승리로 이끈 바 있다.

머리는 경기 후 “(이렇게 늦은 시각에 경기가 끝나는 게) 누구에게 이익이 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놀랍게도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해주고 우리를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이 정말 고맙다”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분명히 다음날 일을 해야 한다. 일이 아니라도 다른 뭐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첫 두 경기 모두 5세트를 뛴 머리는 3회전(32강)에서 24번 시드의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구트(25위·스페인)를 상대한다.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

전 세계 1위 머리는 통산 3차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했다. 윔블던에서 2번, US오픈에서 한 차례 정상에 섰다. 호주 오픈에서는 5번 준우승만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머리의 호주 오픈 통산 성적은 51승 14패가 됐다. 머리는 2017년 윔블던 8강 이후 4대 메이저대회에서 4라운드(16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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