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가 말하는 ‘메가 클럽’ 전북

입력 2023-02-01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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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스타보.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6연패 좌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탈락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K리그1과 ACL, FA컵 모두 정상에 서겠다는 열망만 가득하다. 전북 현대 구스타보(29·브라질)는 팀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새 시즌 트레블(3관왕)을 바라봤다.

2020년 7월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은 구스타보는 올 시즌도 전북과 동행한다. 지난해까지 팀이 K리그1과 FA컵 우승 트로피를 2차례씩 들어올리는데 주역으로 활약했고, K리그1에서도 통산 82경기 28골·11어시스트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전북 선수단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출국에 앞서 팀의 클럽하우스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구스타보는 “지난해 말 휴가 중에도 브라질에서 몸 관리에 전념했다. 올해 팀 분위기가 좋아 전지훈련에서 전술적인 부분만 다듬으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2014년 브라질 세리에A(1부) 크리시우마 소속으로 성인무대에 데뷔한 구스타보는 매 시즌 임대이적을 반복했다. 그에게 전북은 ‘최장 재직 구단’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스스로도 “2020년 전북의 오퍼를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가 클럽’이라 자부심이 크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스포츠동아DB


구스타보의 말처럼 그는 전북 입단 후 이동국(44·은퇴), 일류첸코(33·FC서울), 조규성(25) 등 쟁쟁한 공격수들과 주전 경쟁을 해왔다. “전북에서 공격수로 살아남는 것은 힘든 일”이라면서도 “골을 넣고도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부진하더라도 다음 경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 구성원들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경쟁이 만든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K리그1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는 구스타보는 지난해 처음으로 K리그1 우승에 실패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팀을 둘러싼 키워드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행보 등의 의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1과 ACL 모두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올 시즌 팀의 트레블과 함께 전북 구단 역사에 남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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