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장재영 동반 1군 캠프 시작, 꿈의 ‘파이어볼러’ 선발진 가동되나

입력 2023-02-02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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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오른쪽)과 장재영.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토종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에서 2023시즌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했다. 키움은 캠프지 이동 없이 같은 장소에서 3월 5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뒤 귀국해 시범경기를 비롯한 국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키움의 주요 과제는 선발진 개편이다. 한현희(롯데 자이언츠)의 프리에이전트(FA) 이적, 정찬헌의 사인&트레이드 추진, 외국인투수 교체 등으로 선발진에 여러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캠프 이원화에 따라 현재 새 선발투수 후보들은 미국과 대만 캠프로 나뉘어져 있다.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와 아리엘 후라도는 미국, 최원태와 윤정현 등은 대만에서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서도 특히 애리조나 캠프에 있는 선발 후보들이 관심을 끈다. 가장 주목되는 자원은 단연 파이어볼러들이다. 지난해 키움의 1선발로 맹활약한 안우진(24)과 ‘특급 유망주’ 장재영(21)이다.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안우진과 장재영은 나란히 시속 155㎞ 이상의 빠른 공을 던져 신인 시절부터 큰 관심을 모아온 투수들이다. 장재영이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2021년부터는 둘의 동반 활약을 기대하는 키움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파이어볼러 시너지’는 아직까지 발휘되지 못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기량을 꽃피우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지만, 장재영은 데뷔 당시부터 제기돼온 제구력의 약점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2022시즌 14경기 등판에 그쳐 안우진과 함께 1군에서 활약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2023시즌 준비에 나선 장재영은 비시즌 동안 호주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에서 선발투수로 뛰며 다시금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 타자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는 타격훈련까지 병행하며 ‘투타 겸업’의 가능성을 엿보이기도 했다.

키움 장재영. 스포츠동아DB


장재영은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타격훈련과 투구훈련을 병행한다. 하지만 투수가 본업인 만큼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선발진 합류다. 정점을 찍은 선배 안우진과 동반 훈련을 통해 구위와 제구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우진에 이어 장재영까지 선발진에 연착륙한다면, 키움은 그야말로 막강한 파이어볼러 토종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구위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젊은 선발진이 완성된다면, 키움의 대권 도전에도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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