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선발부터 내야의 핵, 중심타자까지’ 본격 캠프 차린 롯데, 새싹들 성장세 볼 시간

입력 2023-02-02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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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의 괌 스프링캠프는 유망주들의 성장세를 확인할 소중한 기회다. 이번 캠프에는 입단 2년차 이하 선수가 8명이나 포함될 정도로 육성을 향한 구단 내부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 I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시간이다.

롯데는 1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캠프와 비교해 신인급 선수가 적잖이 포함된 점이 두드러진다. 입단 2년차 이내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해 1군 캠프에는 김진욱, 나승엽, 조세진 등 3명이 전부였던 반면 올해는 신인 김민석, 이태연을 비롯해 이민석, 진승현, 김세민, 한태양, 윤동희, 조세진 등 8명이다.

이들 8명은 대부분 구단 내부적으로도 핵심 유망주로 분류하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신인들 중에선 이민석이 필승조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고, 진승현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의 구사가 뛰어나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투수로 평가받는다. 1군에서 적잖이 뛴 조세진, 한태양이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앞둔 가운데, 야수들 중에선 김세민, 윤동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장스태프의 평가도 좋다. 김세민은 뛰어난 운동능력과 유격수 수비를 높게 평가받는다. 윤동희는 타격 재능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윤동희에 대해 “지금 유망주들 중에서도 타격 잠재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설명했다.

롯데 김민석.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올해 신인들의 잠재력 역시 높게 평가받는다. 김민석은 롯데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권을 쓴 기대주다.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등 20경기에서 타율 0.544(68타수 3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508, 20도루를 기록했다. 이태연은 6라운드 53순위로 지명된 좌완투수다. 이번 캠프에서 1군 불펜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줄 일이 남았다. 포지션 정리가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김민석은 캠프 명단에서 외야수로 분류됐는데, 일단 내·외야 글러브를 모두 챙겼다. 어느 포지션에서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동희의 상황도 비슷하다. 윤동희는 내야수로 입단했다가 지난해 외야 수비를 보기 시작했다.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현재 롯데 외야에는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줄 자원이 적지 않다. 김민석과 윤동희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1군 멤버로 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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