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업그레이드 노리는 LG 투수진…캠프 목표는 뎁스 강화

입력 2023-02-02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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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지난해 연말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55)도 본격적으로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다. 취임일성으로 ‘우승’이라는 부담이 큰 단어를 언급한 그는 이번 캠프에서 전반적인 전력 업그레이드를 바란다. 특히 투수 파트에 많은 신경을 기울일 참이다. 선발, 불펜, 마무리까지 전체적인 뎁스 강화를 노린다.

염 감독이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대표팀 차출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3월 열릴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에 김윤식, 정우영, 고우석이 포함됐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예약한 김윤식과 필승조 핵심자원 정우영, 독보적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새 시즌 개막에 앞서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한다. 게다가 9월에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도 예정돼 있다. 전도유망한 젊은 투수들이 많은 LG라 아시안게임 때도 적잖은 출혈이 예상된다.

WBC 이후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다행이지만, 시즌을 조기에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에는 KBO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그렇기에 마운드 자원을 최대한 확보해놓아야 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 다양한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

LG는 지난해 국내 선발진이 다소 부진했던 전반기를 불펜의 힘으로 이겨내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 불펜은 지난해 29승17패107홀드4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9의 독보적 성적을 합작했다. 전반기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선발진도 58승35패, ERA 3.66으로 견고했다. 선발진, 필승조, 마무리까지 모든 투수 부문에서 뎁스 강화를 노리는 염 감독이 LG 마운드의 높이를 한 단계 더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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