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력보강의 핵’ 채은성, 외야수와 1루수 고민 본격 시작

입력 2023-02-02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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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개막전 포지션은 무엇일까.

한화 이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2023시즌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시작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지휘 아래 외국인선수 3명과 한국에서 출발한 국내선수 본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합류해 첫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토브리그 동안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채은성(33)도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채은성은 6년 90억 원의 거액에 도장을 찍고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한화의 중심타선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타격에서 ‘평균’이 나와있는 채은성은 한화의 공격력 향상에 분명 도움을 줄 야수로 꼽힌다. 그러나 새 시즌 그의 자리는 아직 고정되지 않았다. 수비 포지션에서 물음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시즌 주로 1루수로 뛰었다. 그 전까지는 외야수로 활약했으나 포지션 변경을 통해 1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시즌 후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하면서 또다시 수비 포지션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한화의 주전 1루수로는 김인환(29)이 활약했다. 김인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13경기에서 타율 0.261, 16홈런, 54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의 합류로 1루에서 포지션 중복이 발생했다.

김인환과 채은성을 모두 활용하려면 채은성이 외야 한 자리를 맡는 게 한화로선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채은성이 2022시즌 동안 외야수로 뛰지 않은 만큼, 이 경우 적잖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의 수비 포지션을 놓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채은성 역시 이를 잘 알기에 비시즌 내내 외야수와 1루수를 모두 염두에 두고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투 트랙으로 수비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지명타자 자리까지 활용하면 채은성과 김인환의 포지션 로테이션과 공존은 한층 수월해진다. 장타력을 갖춘 두 타자를 최대한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파워 측면에선 분명 종전보다 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결국 채은성의 스프링캠프 성과를 통해 최종적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비력은 타격만큼이나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채은성이 과연 어떤 글러브를 끼고 개막전에 출전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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