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아마추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프로골퍼 벤 실버먼(미국)과 짝을 이룬 로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26언더파 189타로 1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참가자는 프로 선수 1명과 짝을 이뤄 각자 플레이를 하되 매 홀 둘 중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 볼’ 방식으로 경기한다.
실버먼은 사흘 동안 1오버파를 기록해, 프로부문에서 컷오프 했다. 이는 로저스가 26언더파 중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뜻이다.

에런 로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FL에서 주전 쿼터백이 된 후 15시즌 동안 11차례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4차례 받은 명 쿼터백 오른 로저스는 골프 실력 또한 프로 선수 못지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로저스는 “정말 뜻 깊은 일이다”라며 “늘 내 버킷리스트(살아 있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에 있었다”고 기뻐했다.
로저스 조는 페덱스 익스프레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돈 콜레랑-프로골퍼 피터 말타티(미국) 조에 1타 앞섰다.
대회는 상위 25개 팀이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4일 경기가 도중에 중단되는 등 대회 진행에 차질이 빚어져 아마추어 선수들은 3라운드 54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것으로 조정됐다.

베일과 브램렛.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은퇴한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웨일스)은 조셉 브램렛(미국) 짝을 이뤄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브램렛은 3라운까지 8언더파를 쳤다. 베일이 브램렛에 크게 뒤지지 않은 성적을 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베일은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부담도 엄청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골퍼 브램렛에 대해 “그가 볼을 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라며 “힘, 볼 터치가 (나와) 다른 경지더라. 이보다 더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없다”고 PGA투어 선수의 경기력에 경탄했다.
프로 선수들은 6~7일 4라운드 경기를 진행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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