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대표팀 감독이 말하는 한국배드민턴 재도약의 키워드, “훈련량과 체력”

입력 2023-02-09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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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11월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균 감독(52)은 2001년 대표팀 코치 부임에 이어 2015년부터 2021년까지는 주니어대표팀을 맡았다. 한국배드민턴의 현 주소와 과제 모두를 잘 알고 있는 그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김 감독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인도네시아마스터즈~태국마스터즈에서 금 2, 은 2, 동메달 7개를 수확했다. 주니어대표팀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대다수 선수들과 성인대표팀에서 재회해 이들의 ‘케미’는 향후 대표팀의 지속적 선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김 감독은 9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부임 초반 호성적에 대해 “주니어대표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과 호흡이 여전히 잘 맞는다. 성적으로도 입증하고 있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임 이후 김 감독은 대표팀의 최대 단점이 체력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매일 오전 6시부터 훈련을 해왔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 과정에서 종목별 디테일한 전략 수립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남자부의 여전한 부진은 우려요소다. 여자단식의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 여자복식의 정나은(23·화순군청)-김혜정(25·삼성생명·4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6위) 등이 경쟁력을 보여준 반면 남자부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남자부가 침체기지만 단계별로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며 “혼합복식에서 서승재(26·국군체육부대)-채유정(28·인천국제공항·9위)이 최근 좋아진 점은 호재다. 남자부도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궁극적 목표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니어대표 시절 이겼던 상대들 중 지금 세계 최상위권에 오른 경쟁자들의 사례를 보여줬다. 우리도 그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노메달 등 굴욕을 잊지 못한다. 아시안게임이 올림픽의 전초전이지만,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을 수확해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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