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이 해냈다!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대회 정상

입력 2023-02-12 14: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해인.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SNS

한국 여자피겨스케이팅의 미래 이해인(18·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이해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월드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96점, 예술점수(PCS) 66.75점을 더한 141.71점으로 1위에 오르며 전날(10일) 쇼트프로그램의 69.13점을 더한 총점 210.8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해인은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이해인은 1년 만에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쳤고, 첫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모든 과제에서 가산점(GOE)을 받았다. 0.1점의 감점도 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며 쇼트프로그램 6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단숨에 만회했다.

특히 점프 과제 중 가장 높은 1.35점의 GOE를 받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3개의 스핀 과제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해인.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


이해인은 대회를 마친 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빨리 잊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려 정말 기쁘고 값진 메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즐겁게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72.84점)에 올랐던 김예림(20·단국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6.45점(3위)을 받아 총점 209.29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살코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예림은 “지난해 동메달, 올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클린 연기가 목표였기에 마지막 실수가 조금 아쉽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림. 사진출처 |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


이해인, 김예림과 함께 출전한 김채연(17·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00점을 받아 총점 202.39점으로 4위에 올랐다.

12일 끝난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22·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 83.77점(5위), 프리스케이팅 166.37점(4위)을 더한 총점 250.14점으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이시형(23·고려대)은 222.79점으로 6위, 경재석(23·경희대)은 211.98점으로 11위에 각각 올랐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