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법쩐’ 손은서 “중요한 건 비중보다 임팩트!” [인터뷰]

입력 2023-02-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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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저스트엔터테인먼트

11일 종영한 SBS금토드라마 ‘법쩐’서 연기 변신 성공한 손은서

“아버지·남편 조종하는 야망넘치는 역할
분량은 짧았지만 모든 걸 다 보여준 느낌
시청자에게 각인 될 그런 작품 하고싶어”
배우 문채원(37)과 손은서(손지연·38)는 입을 모아 “지금이 나의 ‘터닝 포인트’”라고 했다. 변화의 시작은 11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이다. 두 사람은 자본가 이선균이 ‘사채왕’ 김홍파 등 ‘검은 세력’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에서 각각 이선균의 최측근인 법무관 육군 소령과 김홍파의 딸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문채원은 “로맨스 없는 장르물에 첫 도전”, 손은서는 “비중보다 중요한 임팩트”를 얻었다.

손은서는 ‘법쩐’에서 목표를 위해서라면 아버지나 특수부 부장검사 남편(박훈)을 뒤에서 조종하는, 야망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말 공개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는 필리핀 카지노 왕 최민식 일행과 엮이는 호텔리어로 변신해 욕망을 좇는 위험천만한 질주를 그렸다. 그는 “비록 두 캐릭터 모두 비중이 크지 않지만, 양보다 임팩트가 중요하다는 걸 유독 깨달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사건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이라 좋았어요. 이전의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캐릭터들이라 분량이 짧았어도 모든 걸 다 보여준 기분이 들어요. 후회 없이 쏟아내서 그런지 시청자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고요. 두 작품이 딱 맞물려 공개된 점이 제게는 천운이죠.”

‘카지노’로 만난 최민식, ‘카지노’와 ‘법쩐’에서 연달아 호흡을 맞춘 김홍파 등 ‘대선배’들은 그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들”로 남았다.

“최민식 선배는 후배들에게 ‘너 편한 대로 해’라며 판을 깔아줘요. ‘대배우’라는 수식어가 연기뿐 아니라 후배들을 챙기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걸 몸소 체감했죠.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필리핀에서 함께 촬영하며 선배를 더 가까이 보면서 배운 게 많아요. 김홍파 선배는 ‘카지노’ 촬영현장에서도 ‘여기, 우리 딸!’이라면서 주변에 소개시켜주시곤 했어요. 얼마나 유쾌한 분인지 몰라요. 극중에선 서로 날선 관계인데도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도전도 망설이지 않았다. ‘카지노’로는 필립 역의 이해우와 진한 베드 신을 펼치고, 남의 돈 100억 원을 훔쳐 달아나다가 시즌1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이 같은 강렬한 연기를 펼치면서 손은서는 “대본을 보는 시각마저 바뀐 덕분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웃었다.

“제가 했던 그 어떤 역할보다 더 깊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정말 새로웠어요. 이전에는 분량을 신경 썼다면, 이제는 시청자에 각인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졌어요. ‘카지노’와 ‘법쩐’을 하면서 시선을 넓힌 만큼 앞으로는 지금의 모험과 도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역할들을 맡고 싶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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