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먹방 크리에이터 권상혁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권상혁은 “직원들이 애사심이 생길 수 있게 하는 보스”라 자신을 소개한 것과 달리 직원들이 만든 썸네일과 프리뷰를 수차례 반려시키는 깐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출연자들 중 유일하게 이은결이 권상혁의 의견에 동의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번만 면이 빨려오는 느낌이긴 하다”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패널들의 야유가 이어졌지만 이은결은 “다른 썸네일은 접시 같은 걸로 면이 잘려 있지 않냐? 저게(면이 가려져 있지 않은 5번 썸네일이) 음식을 다 흡입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은결의 조리 있는 설명에 패널들도 그제서야 “그렇게 보인다”고 납득했다. 특히 썸네일의 주인공인 권상혁은 디테일 장인다운 이은결의 모습에 감탄한 듯 “그렇죠”라며 연신 맞장구를 쳤다.
이은결의 남다른 안목이 아니었다면 썸네일의 의도를 놓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앞서 이은결은 지난 방송에서도 디테일에 대한 예민함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스태프들의 동선, 순서 등 공연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하려는 이은결의 날카로운 모습에 동료들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몸이 무거우면 공연을 망칠까 식사까지 거를 정도로 신중함을 가한 이은결은 결국 공연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사진출처_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