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승기→‘성희롱 논란’ 라이언 전, 입 열까 (종합) [DA:투데이]

입력 2023-02-15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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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과의 결혼을 전격 발표한 이승기가 공식석상에 나선다.

이승기는 15일 오후 진행되는 JTBC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이승기를 비롯해 박재범, 티파니 영, 이기광, 김성규, 심재원, 라이언 전, 마건영 PD, 박지예 PD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승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 소속사인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인 상황에서의 방송 복귀 프로그램이다. 또 7일 이다인과의 깜짝 결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취재진과 함께하는 공식석상이다.

때문에 이날 프로그램 관련 질문 외에도 이승기에 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출연자 한 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에 일부 불쾌감을 드러낼 수 있지만, 이런 자리가 아니면 과연 이승기가 취재진 질의를 받아줄까. 여러 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괜한 말을 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데 취재진과 마주하는 상황이 썩 달가울리 없다. 그렇기에 이런 현장에서라도 개인적인 질문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이승기는 7일 자필 편지를 통해 이다인과의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승기는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해 여러모로 장문의 글을 쓸 일이 많은 것 같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심을 전한다”며 “내가 사랑하는 이다인과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프러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 4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승기는 “평생 책임질 사람이 생겼기에,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여러분에게 직접 전하고 싶었다. 이다인은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내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다.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며 “우리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이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썼다.

이다인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역시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다인에게 보내주는 뜻깊은 사랑과 격려에 감사하다. 이다인이 이승기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중한 연을 맺게 됐다”며 “결혼식은 4월 7일 양가 친인척, 가까운 지인 분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비공개로 치뤄지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상세히 전해 드리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원히 서로의 편이 될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축복과 격려 부탁한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이다인 배우에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두 사람 결혼을 두고 축하한다는 의견 외에 다른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다인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에 이승기가 공식석상에서 내놓을 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는 과거 아이돌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라이언 전이 자신 행동에 대해 언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라이언 전은 지난해 9월 여성 아이돌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특정 갤러리 게시판에 여성 아이돌을 성희롱하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라이언 전은 당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고 단어를 쓰면 의도적인 것 나를 욕해도 돼. 단어를 몰랐어. 몰랐던 거는 몰랐다고 말하는 거야. 기분이 나빴다면 미안해”라고 반말 사과를 시전했다.

라이언 전은 “누가 알려줘서 난 지웠지만, 의도적으로 하진 않아. 저급한 사람이 아니거든. 앞으로 단어는 조심히 쓸게”라며 “알고 단어를 쓰면 의도적이라 나를 욕해도 돼. 난 논란이 되는 단어를 정말 몰랐어. 그래서 처음에는 팀명에 오타가 나서 기분이 나쁜 줄 알았고 그래서 내용을 물어봤는데 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쓴 단어가 크게 문제였네. 그 단어는 나쁜 단어인데 진심으로 몰랐고 진심으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라이언 전은 “그 단어가 그 글에 계속 쓰여 있어 뭔지도 모르고 쓰나 해서 썼고, 방금도 이 새벽 시간에 우리 제작진(스태프)도 뜻을 서치해보고 말해줘서 엄청나게 놀란 마음으로 깊게 반성할게. 글도 찾아 지웠고 앞으로 하나하나 조심히 쓸게”라며 “앞으로 더 고운 말을 쓰고 이상한 단어들이 난무를 하니 나도 실수를 해서 많이 창피하다”고 적었다.

미국 국적인 라이언 전은 당시 한국어가 서툴러 문해력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앞뒤 대화 맥락상 해당 어휘를 모르고 사용했다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 때문에 라이언 전을 향한 관계자들 사이에서 시선이 좋지 않다. 히트곡을 받기 위해 마지 못해 그를 찾지만, 그가 진정 아이돌을 위한 사람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언 전은 아이돌을 위한 프로그램인 ‘피크타임’에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취재진이 과거 발언에 대해 알고 섭외했는지를 꾸준히 문의했지만, 제작진은 이에 대해 제작발표회 당일까지 침묵했다. 이제 라이언 전과 제작진은 취재진 앞에 대답할 차례다.

아이돌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제작발표회 자체는 이미 아이돌보다 MC와 심사위원이 주인공이 행사로 변질된 상태다. ‘피크타임’ 제작발표회 현장 어떤 분위기를 완성할까. 이승기과 라이언 전은 행사 자체를 떠나 자신을 둘러싼 관심이나 문제에 대해 얼마나 이야기할까. 이날 ‘피크타임’ 제작발표회 현장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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