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우승 도전하는 ‘K-여자골프’

입력 2023-02-15 11: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소미, 임진희, 김효주, 유해란(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총 17명 우리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KLPGA 투어 소속의 이소미(24), 임희정(22), 임진희(24) 등 10명과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전인지(28), 김효주(27), 유해란(21), 김아림(27) 등 7명은 16일부터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63억7000만 원)에 출전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ET는 상금이 적고 출전 경비는 많이 소요돼 KLPGA와 LPGA 투어 소속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투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위상이 180도 달라졌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석유 생산 기업 아람코가 ‘오밀머니’를 앞세워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5배 증액한 500만 달러로 올리면서 단숨에 ‘특급 대회’가 됐다. 우승상금도 75만 달러(9억5000만 원)에 이른다. LPGA 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이 200만 달러 안팎임을 고려하면 선수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마침 KLPGA 투어는 시즌 개막 전이고, LPGA 투어는 대회가 없는 휴식기다.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보다 총상금이 많은 LPGA 대회는 5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1000만 달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900만 달러), AIG 여자오픈(730만 달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650만 달러), 셰브론 챔피언십(510만 달러)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700만 달러)뿐이다.

이번 대회에는 LET 소속 선수 60명과 초청 선수 10명, 그리고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 50명이 나선다. K-여자골프 뿐 아니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올 첫 출전 대회로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택했다. 리디아 고는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다. 리디아 고 외에도 4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7위 렉시 톰슨(미국), 10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여자골프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다수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