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라위너 인스타그램 캡처.

더브라위너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케빈 더브라위너(32)에게 맥주 컵을 던진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날 밤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아웃 돼 벤치로 이동하는 더브라위너를 향해 관중석의 누군가가 컵을 던졌다. 더브라위너는 이날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맨시티가 3-1로 앞서있던 후반 42분 교체됐다. 이후 그라운드 주변을 걷던 중 관중석에서 컵이 날아왔다. 정황상 아스널 팬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BBC에 따르면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이 사실을 경기 보고서에 언급한 것으로 여겨진다.
홈팀 아스널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컵을 던진 관중이 확인되면 엄격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널 구단 대변인은 “이는 수용할 수 없는 일이며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브라위너를 표적으로 던진 맥주 컵은 플라스틱 재질로 확인됐다.

그는 이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였다.

경기 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운동장에 떨어진 컵과 그를 향해 컵이 날아오는 사진 두 장을 이어 붙여 게재하면서 각각의 사진에 ‘맥주 가지신 분?’(Beer anyone?), ‘고마워요!’(Thanks!)라고 적어 넣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