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과 사제지간 아본단자 감독 선임

입력 2023-02-19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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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사진제공 | 흥국생명 배구단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차기 감독으로 아본단자가 결정됐다. 그는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했고, 비자 등 등록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대표팀 코치,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라비타 바쿠(아제르바이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차네티 베르가모(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클럽 팀을 맡았다. 특히 페네르바체에서는 김연경(35·흥국생명)과 감독, 선수로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둘은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간 함께하며 2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감독 문제로 시끄러웠다. 올 1월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하면서 이영수 수석코치가 임시로 맡았지만 단 한경기만 치른 채 팀을 떠났다.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선임했지만 막판에 고사하는 바람에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금까지 팀을 이끌었다. 긴 혼란 끝에 결국 아본단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감독이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시스템을 도입해 흥국생명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 코칭스태프와 화합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구단을 통해 “흥국생명의 감독이 되어 영광이고, 한국 배구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한국 팬들이 배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그 가족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며,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게 돼 기대된다”고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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