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3R서 4언더…2020년 이래 한 라운드 최고 성적

입력 2023-02-19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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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5 1번홀. 타이거 우즈(47)의 드라이버 티샷이 316야드를 전진해 러프에서 멈췄다. 남은 거리는 190야드. 우즈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 가까이 붙였다. 공은 홀을 3야드 지나 멈췄다. 가볍게 이글. 우즈의 3라운드 최고 장면이었다.

우즈가 7개월 만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보기 하나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우즈는 페어웨이 14개 중 9개, 그린 18개 중 12개를 공략했고 티샷 평균 비거리는 306.4야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를 마친 후 컷 탈락을 걱정했던 우즈는 3라운드에서 3번째로 좋은 성적(데니 매카시 7언더파 64타, 존 람 6언더파 65타)을 거둔 덕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며 공동 58위에서 공동 26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우즈의 이날 3라운드 성적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이후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그는 2020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이후 첫 톱25 진입을 노린다.

우즈,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공)와 함께 경기를 펼친 마티아스 슈왑(호주)은 우즈의 비거리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와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거의 모든 홀에서 우즈가 우리 보다 공을 멀리 보냈다는 점이 꽤 놀라웠다”고 말했다.

우즈는 2021년 2월 대형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특히 오른쪽 다리와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전은 우즈의 건강이 꽤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는 수술을 받은 오른쪽 다리와 발목, 발이 4일 연속(개막전 프로암 행사 포함) 골프 경기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뎌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수요일 프로암에서 18홀을 전부 걸었으며 그중 16홀에서 플레이를 했다.

이번 대회 4라운드를 문제없이 치른다면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47위) 이후 약 10개월 만에 PGA 투어 한 대회의 4라운드를 완주하게 된다.
다만 우즈는 4월 6일부터 9일까지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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