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재가의료급여’로 의료급여 대상자 복귀 지원

입력 2023-02-19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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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청

장기입원 환자 퇴원·돌봄서비스 제공
주거개선, 안전관리 등 최대 2년 지원
부산 부산진구가 올해로 재가의료급여 시범사업 5년차를 맞는다.

재가의료급여 사업이란 병원에 장기입원해 있는 의료급여 대상자 중 입원의 필요가 낮아 퇴원이 가능한 자를 지역사회로 복귀·정착하기 위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는 협력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을 비롯해 재가복지센터 2곳, 도시락·반찬 등 식사제공 기관 2곳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병원 통원지원을 위해서도 택시비, 주택 수리·냉난방 등 1억 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올해도 85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2019년 6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전국 13개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구는 지난 4년여 동안 장기입원 의료급여대상자 103명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0년과 2022년에는 의료급여사업 평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사업은 의료급여관리사가 의료급여 장기입원대상자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퇴원이 가능하고 서비스를 희망하는 자를 대상으로 면담 후 의료기관과 퇴원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대상자의 욕구와 재가에 필요한 의료, 돌봄, 식사, 이동과 관련된 필수급여 서비스와 주거개선, 안전관리 등의 서비스를 연계하고 최장 2년간 지원한다.

요추 골절로 2달 이상 병원에 입원했었던 한 할머니는 “병원 나가면 일주일도 못 버틸 줄 알았다”며 “인스턴트 음식 먹다가 집에 돌보미가 와서 맛있는 반찬에다가 밥 먹고 하니 6개월 만에 기저귀 빼고 걸어 다니게 됐다”며 재가의료급여 서비스의 대상이 됐었던 소감을 밝혔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환자 면담이 곤란해 대상자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도 했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장기입원 퇴원자의 지역사회 복귀와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료급여수급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급여 재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올해 시범사업 지역을 38개에서 80개로 확대하고 향후 전국적 시행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부산)|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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