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복귀로 힘 얻은 BNK, 치열한 2위 싸움 이겨내나

입력 2023-02-20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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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김한별. 스포츠동아DB

부산 BNK 썸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4승12패로 4위에 랭크돼 있다.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2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정규리그 2위에 주어지는 PO에서 어드밴티지는 여러 가지다. 홈에서 4강 PO(3전2선승제)를 시작한다. 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과 4강 대결을 피할 수 있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진출에도 도움이 된다.

19일 열린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 첫 경기에서 BNK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2위 경쟁 상대인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를 통해 순위가 바뀌진 않았다. 그러나 BNK는 올 시즌 신한은행과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정규리그를 동일한 성적으로 마쳤을 때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울러 이날 무엇보다 값졌던 것은 팀의 핵심 포워드 김한별의 복귀다. 김한별은 8일 용인 삼성생명전을 마친 뒤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컸다.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김한별은 신한은행전에서 32분여를 뛰며 7점·11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11일만의 실전이라 슈팅감각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공수에 걸쳐 팀 공헌도를 높였다.

BNK 김한별. 사진제공 | WKBL


김한별은 BNK에 다양성을 입혀주는 자원이다. 1대1 공격능력을 갖췄고,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다. 수비에선 상대 빅맨까지 감당한다. 김한별이 출전하면 진안, 한엄지 등 빅 라인업도 가동할 수 있다. 스피드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높이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외곽 공격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구성이면 PO 진출 확정된 4팀 가운데서도 손에 꼽히는 포스트 능력을 갖추게 된다.

BNK는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PO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조기에 탈락했다.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를 만나 2연패를 당했다. 그 중 2차전이 홈경기였다. 아직 PO에선 홈 승리가 없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만큼은 안방에서 팬들에게 PO 승리를 선물한다는 의지로 정규리그 잔여경기를 소화하며 PO에 대비하고 있다. 그래서 정규리그 2위 확보가 더욱 절실한 BNK다. 핵심자원 김한별이 복귀한 BNK가 남은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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