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특급칭찬…양의지 백업, 안승한이 앞서가나

입력 2023-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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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안승한.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된 공수겸장 포수 양의지(36)를 데려왔다.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떠났던 지난 4년간(2019~2022년) 마스크를 썼던 박세혁(33)이 NC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산 안방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양의지는 공·수 양면에서 최고 수준의 능력치를 지닌 포수다. 당연히 주전은 그의 몫이다. 그러나 포수 한 명으로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순 없다. 박세혁도 오랫동안 양의지의 백업 역할을 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수로 성장한 케이스다. 새 시즌에도 그 자리는 두산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양의지를 비롯해 안승한(31), 장승현(29), 박유연(25), 윤준호(23) 등 5명의 포수를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이유이기도 하다.

양의지가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상황에서 백업 포수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현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안승한이다. 2014시즌 신인 특별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던 10년차 포수지만, 통산 1군 출전 경기는 66경기가 전부다. 이 중 30경기를 지난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원 없이 해보자”는 각오로 스스로를 일깨웠다.

그렇게 존재감을 알린 덕분에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할 기회를 얻었다. 모든 훈련에 성실하게 임했고, 19일 호주프로야구(ABL) 올스타와 평가전에선 9이닝을 소화하며 이 감독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이끌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두산 안승한.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인드. 포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안승한은 본인의 활약보다 팀이 강해지는 것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 그는 “시즌 준비가 계획대로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면서도 “우리 투수들의 공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것을 확인한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2021시즌 직후 KT에서 방출된 뒤 어렵게 다시 연 야구인생 2막. 안승한은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다. “남은 캠프 기간에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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