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맞아가는 이민규-레오’ OK금융그룹, 갈 길 바쁜 대한항공에는 복병

입력 2023-02-21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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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이민규(왼쪽)·레오. 스포츠동아DB

OK금융그룹 주전 세터 이민규(31)와 주축 공격수 레오(33)가 호흡을 맞춰가는 가운데 이들과 맞대결을 앞둔 대한항공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하는데, 공교롭게도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또 한번 맞붙는다.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 모두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14승15패, 승점 41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카드, 한국전력과 지근거리에서 서로를 압박하고 있는데, ‘봄배구’ 진출 경쟁에서 앞서려면 대한항공전 승리가 몹시 절실하다. 대한항공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20승9패, 승점 59를 올리고 있지만, 현대캐피탈과 선두 경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최근 기세에선 OK금융그룹이 근소하게 앞선다. 앞선 5라운드 5경기에서도 기복을 겪으며 2승3패에 그쳤지만, 풀세트 끝에 승리를 따낸 2경기의 내용이 고무적이었다.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도 확인했다. 16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선 1·2세트를 잡고도 흐름을 잇지 못해 신승을 거뒀다.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지만, 이민규와 레오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경기다.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4연패에 빠져있다.

스포츠동아DB


OK금융그룹은 공격력이 한껏 올라온 레오 위주로 또 한번 공격을 풀어갈 수 있다. 레오는 16일 경기에서 개인통산 최다 기록인 서브 11개를 포함해 42점(공격성공률 52.63%)을 퍼부었다. 이민규는 이날 세트 51개를 성공하는 등 레오를 비롯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은 레오와 호흡이 유독 돋보였다.

레오는 “이민규는 경험이 있는 세터다. 함께하면서도 그 경험이 보인다. 아직 호흡이 완벽하진 않아도 계속 맞춰가고 있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민규는 “세터로선 (레오가) 편하다.

상대 블로킹을 덜 신경 쓰게 되는 점이 아주 크다. 상대 블로커보다 더 높은 곳에서 때릴 수 있는 선수라서 나로선 수싸움을 덜 하게 돼 편하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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