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안 4월 시행 재검토” 발표, 당분간 현행 제도 유지
마일리지좌석 공급과 다양한 사용처 확대 등 보완책 마련
대한항공이 많은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 된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결국 백지화했다.마일리지좌석 공급과 다양한 사용처 확대 등 보완책 마련
대한항공은 22일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마일리지 제도 변경 시행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행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기준 변경과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에 걸쳐 개선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개선안이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고 이때까지는 현행 마일리지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따라서 당초 밝혔던 4월 개편안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제도 변경 재검토와는 별도로 고객들이 보다 다양하고 편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일리지 좌석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 등의 보완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인 ‘캐시앤마일즈’는 3월 중에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당초 2019년 12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발표하고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1년 4월부터 시행하려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2023년 4월로 2년 연기했다. 하지만 4월 시행을 앞두고 개편안이 상대적으로 인기 높은 장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항공권 공제율을 크게 높여 ‘개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주무부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공개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항공사를 여러 차례 질타해 이에 대한 대한항공의 대응이 주목을 받아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