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열기 그대로 K리그에! 월드컵 스타들을 지켜봐! [반갑다, ‘40주년’ K리그]

입력 2023-0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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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조규성, FC서울 나상호, 전북 백승호(왼쪽부터). 동아일보DB·스포츠동아DB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2023시즌 K리그의 핵심 키워드는 ‘포스트 월드컵’이다.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의 열기가 K리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시 태극전사 26인 중 무려 절반이 2023시즌 K리그에서 국내 팬들과 함께 호흡한다. 특히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던 조규성(전북 현대)을 비롯해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나상호(FC서울)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선수들이 많아 더욱 눈길을 모은다.


●히트상품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한국축구가 카타르월드컵에서 거둔 최고의 수확은 ‘조규성의 발견’이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1(1부) 득점왕에 오르며 카타르행 티켓을 잡아 2020도쿄올림픽 출전 불발의 아쉬움을 씻었다. 특히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선 한국축구 사상 첫 월드컵 단일경기 멀티골을 뽑았고, 맹활약에 수려한 외모까지 더해져 해외 팬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아쉽게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은 불발돼 최소한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는 K리그 팬들 곁에 머물 전망이다.

카타르에서 2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 2전3기 끝에 개인 첫 월드컵 출전의 기쁨을 누린 김진수(전북)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올해도 ‘현대가 더비’로 예상되는 K리그1에서 두 베테랑 수비수의 활약이 팀의 희비를 가를 수 있다.


●환골탈태한 이들과 와신상담하는 이들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치열했던 오른쪽 풀백 주전경쟁의 승자는 김문환이었다. 이용(이상 전북)과 김태환(울산)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경쟁에서 막판 뒤집기를 이룬 뒤 월드컵 내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언성 히어로’로 자리매김했다. 수비력이 불안하다는 우려를 씻고 이미지 개선에 가장 성공한 선수다. 나상호도 “공격수 중 수비가담능력이 가장 돋보여 뽑았다”는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발탁 이유를 입증하는 활약으로 그동안의 혹평을 잠재웠다.

반면 대회 내내 무기력했던 황의조(서울)와 권창훈(김천 상무)은 와신상담의 자세로 새 시즌에 임한다. 특히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임대를 통해 국내로 복귀하는 승부수를 띄운 만큼 기대를 모은다. ‘말년병장’ 권창훈이 6월 말 전역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아쉬움은 K리그에서 풀자!

지난해 카타르행에 성공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김태환, 윤종규(김천),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홍철(대구FC), 조현우(울산) 중 백승호, 조유민, 홍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단 1분도 피치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소속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어 올해 K리그에선 맹활약이 기대된다. 브라질전 25분 소화가 전부였지만 환상적 중거리슛으로 골 맛을 본 백승호는 올 시즌 전북의 트레블(3관왕) 도전의 선봉장으로 나설 참이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송민규도 커다란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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