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재건’ 프로젝트…안익수의 서울, 2023시즌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입력 2023-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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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K리그1(1부) FC서울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 9위(2020년)→7위(2021년)→9위(2022년)가 최근 3년간 성적표다. ‘전통의 명가’로선 만족할 수 없다. 내용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었음에도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2023시즌을 앞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초조함과 불안감이 사라진 자리를 기대와 희망이 채웠다. 겨우내 기대이상의 전력보강이 이뤄진 결과다. 조영욱, 윤종규, 이상민 등이 군 복무(김천 상무)를 시작하는 등 일부 이탈도 있었으나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임대로 영입했고 임상협, 이시영, 박수일, 권완규, 윌리안 등 모든 포지션에 힘이 실렸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미디어캠프’에서 “경기력과 성적이라는 팬들의 2가지 니즈를 충족시키겠다. 팀에 대한 팬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더 이상 하위권 후보가 아니다. 타 팀 사령탑들은 알찬 겨울을 보낸 서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상당수가 망설임 없이 서울을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과 함께 ‘4강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안 감독은 “그런 예상이 우리의 목표가 된다. 과정이 목표와 멀어졌다면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FC 서울

사진제공 | FC 서울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화력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38경기에서 서울은 최소실점 5위(47골)를 기록했으나 ‘무딘 창’ 때문에 울었다. 43득점에 그쳤다. 최하위로 K리그2(2부)로 강등된 성남FC(37득점)에만 앞섰을 뿐이다. 주장 일류첸코(독일)에 황의조가 가세한 올 시즌 서울의 공격진은 묵직하다. “황의조가 매 경기 득점했으면 한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준비했다”는 것이 안 감독의 이야기다.

더 좋은 성적에 대한 바람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측면을 중심으로 서울의 전방을 함께 책임질 나상호는 “큰 변화가 있었고, 시너지를 낼 여건이 갖춰졌다”며 “전북, 울산은 우승권이지만 우리도 전력 면에선 부족하지 않다. 공격 전개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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