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현대건설, 더 늦기 전에 추락 멈춰야 한다!

입력 2023-02-23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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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날개를 잃고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선두 탈환뿐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안 좋은 흐름을 끊어야 한다.

현대건설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021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점 62(21승9패)에 머물며 1위 흥국생명과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5라운드를 마쳤다.

추락의 원인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3라운드 막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디스크 시술로 이탈한 게 시작이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5라운드 복귀를 염두에 두고 국내선수들로만 강행군을 치르며 4라운드 6경기에서 4승(2패)을 수확했다. 그러나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긴 야스민의 복귀가 불투명해지면서 팀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던 베테랑 황연주의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야스민의 대체선수로 6일 영입된 이보네 몬타뇨의 활약도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 4경기에서 평균 20.25점을 뽑아 득점력은 준수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7일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선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오른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현대건설 몬타뇨. 스포츠동아DB


주전 선수들의 연쇄이탈은 수비 약화로 이어졌다. 김연견뿐 아니라 서브리시브를 책임지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진에도 문제가 생겼다. 황민경은 허리통증으로 페퍼저축은행(10일)~한국도로공사(14일)전에 결장했고, 고예림도 무릎이 좋지 않아 부진하다. 수비가 약한 정지윤은 IBK기업은행전에서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시달리며 리시브 범실을 3개나 범했다.

현대건설로선 더 늦기 전에 살아나야 한다. 정규리그 6경기가 남았는데, 3월 말 시작될 포스트시즌에서 흐름을 고려하면 반등이 절실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5연패가) 우리 실력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특유의 끈끈함이 사라졌다”며 “기술적 준비도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의욕도 중요하다.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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