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단계 아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100%’의 아가메즈 바란다!

입력 2023-02-23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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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왼쪽)과 아가메즈. 스포츠동아DB

“우리 팀이 돌파구를 찾는 데 앞장서줘야 한다.”

우리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든 팀 중 하나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치열하게 1위를 다투는 가운데 우리카드는 15승15패, 승점 44로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좌불안석이다. 4·5위와 거리가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4위 한국전력(14승16패·승점 44)과는 사실상 동일선상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삐끗했다간 5위 OK금융그룹(14승16패·승점 41)과도 같은 줄에 설 수 있다.

최근 기세가 많이 가라앉았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이 가운데 3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내줬다. 순위경쟁 상대인 OK금융그룹, 한국전력을 상대로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이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59)은 “상당히 많이 아쉽다. 우리가 헤쳐 나가지 못한 것과 승점을 더 가져올 수 있을 때 못 가져온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제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는데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6라운드에서 한국전력, OK금융그룹보다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신 감독이 강조한 것은 3가지다. 그는 “급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범실을 최소화해야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상황에선 외국인선수 아가메즈(38)가 돌파구를 찾는 데 앞장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 아가메즈.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기복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아가메즈의 공격성공률이 높은 날은 이기고, 낮은 날은 지곤 했다. 공격성공률이 61.29%에 달한 17일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21.88%에 불과했던 21일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에선 0-3 완패를 당했다.

신 감독은 “컨디션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감정의 기복이 있는 편이라고 본다. 100%의 기량으로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때리는 모습을 보다가, 감정 기복에 따라 60%만 때린 날에는 딱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외국인선수를 전력에서 쉽게 제외할 수도 없다”며 “경기는 남아있다.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아가메즈와도 잘 대화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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