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의 달인’ 장효조, 통산타율 0.331→0.330 정정…왜?

입력 2023-02-24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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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제공.

KBO 제공.

현역시절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던 故 장효조 (전 삼성-롯데 선수)의 통산 타율 기록이 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록을 데이터화 해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1985년 그의 안타와 관련, 규칙을잘못 적용해 기록한 내용이 발견 돼, 이를 바로잡았다고 24일 밝혔다.

KBO에 따르면 1985년 7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청보-삼성의 경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6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3번 타자 장효조의 2루타 때 2루주자의 3루 공과에 대해 상대팀의 항의가 수용 돼 아웃으로 처리 됐다.

당시 공식 야구규칙 10.07 의 세칙 12항에는, ‘타자가 분명히 안타 성 타구를 때렸으나 선행주자가 루를 밞지 않아 어필에 의하여 아웃이 되었을 때, 그 아웃이 포스 아웃일 경우에는 안타로 기록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어 타자의 안타가 취소되어야 했으나, 당시 기록지에는 실제 이루어진 상황대로 장효조의 2루타로 기록 됐다는 것.

이를 바로잡은 결과 장효조의 기록은 기존 통산 3050타수 1009안타 타율 0.331에서 3050타수 1008안타 타율 0.330으로 정정됐다.(공식야구규칙 9.21 <율의 결정> (e)항 [주]에 의거, 소수점 넷째 자리에서 반올림) 또한, 1985년 시즌 타율도 기존 0.373에서 0.370으로 정정되어, 역대 시즌 최고 타율 6위에서 10위로 바뀌었다고 KBO는 전했다.

KBO는 해당 기록 정정 사유 및 기록지, 당시 규칙 등을 교차 확인했으며, 故 장효조의 아들 장의태 씨에게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인 장효조는 1983년 삼성에 입단해 그해 타율 1위에 올랐다. 1985∼1987년에는 3시즌 연속 타율 1위를 차지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타율 1위에 4번 이상 오른 선수는 장효조와 양준혁(전 삼성 1993, 1996, 1998, 2001년), 두 명뿐이다.

장효조는 통산 출루율 부문에서도 1위(0.427)에 올라 있다. 그는 총 6번(1983∼1987년, 1991년) 출루율 1위에 올랐다.

장효조는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2022년 선정한 KBO리그 레전드 40인에 6위로 뽑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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