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우승’ 커크 통산 5승·‘뒷심 부족’ 안병훈 공동 21위

입력 2023-02-27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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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 커크(미국)가 8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5승을 수확했다. 2022~2023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렸던 안병훈(32)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공동 21위로 밀렸다.

커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피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110억 원) 4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에릭 콜(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끝에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51만2000달러(19억8000만 원)를 획득했다.

18번(파5) 홀에서 열린 1차 플레이오프 세 번째 샷에서 둘의 희비가 갈렸다. 커크가 99m를 남기고 친 샷은 홀컵 약 50cm에 붙었다. 반면 커크보다 가까운 77m 거리에서 친 콜의 샷은 홀컵 3m 거리에 멈췄다. 콜이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고, 커크가 챔피언 버디에 성공하면서 기나긴 승부가 마무리됐다. 커크는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지 인비테이셔널 이후 8년 만에 5승 고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에 랭크돼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렸던 안병훈은 보기가 속출하며 타수를 잃고 20위 밖으로 밀리는 아쉬움을 맛봤다.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5타로 벤 그리핀(미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안병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발은 괜찮았다. 안병훈은 3번(파5)~4번(파4)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지만 5번(파3)홀 보기를 포함해 3연속 보기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10번(파4) 홀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12번~13번(이상 파4) 홀에서 다시 타수를 잃는 등 잇달아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개막에 앞서 PGA 투어 홈페이지가 꼽은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임성재(25)는 나흘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끝에 합계 2언더파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루키 김성현(25)은 2오버파 공동 63위로 처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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