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27일 오후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그나마도 전원이 아닌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선발대 일부다.
KIA는 2월 1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체력 및 기술훈련을 소화하는 것 물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까지 치르며 약 4주간을 악천후 속에서도 알차게 보냈다.
1차 캠프를 마친 KIA는 당초 25일 오전 6시(애리조나 현지시간 24일 오후 2시) 출발하는 귀국 비행기에 올라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뒤 26일 오후 오키나와에 당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리조나에서 LA로 가는 경유 항공 일정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LA공항에 34년 만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비행기가 착륙할 수 없었다. KIA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LA 인근 공항에 겨우 착륙했고, 이 때문에 귀국 일정과 오키나와 출국 일정은 모두 지연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키나와로 향하는 항공편 좌석도 넉넉하지 않아 선수단은 2팀으로 나눠 27일과 28일 오키나와로 향해야 했다.
27일 오전 출국한 선발대는 정오가 조금 넘어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애리조나 피닉스공항을 출발한 뒤 52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26일 오후 늦게 귀국해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1박을 했지만, 순탄치 않았던 이동 탓에 선수단의 피로는 조금도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정 지연에 따라 2차 캠프 시간표도 일부 조정됐다. 28일 예정됐던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는 취소됐다. 후발대가 28일 도착하기 때문에 이날은 정상적인 훈련 소화도 어렵다. KIA는 3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2차 캠프 일정을 진행한다.
오키나와(일본)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