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클린스만…국내 거주 조건”

입력 2023-02-27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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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58)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이다.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 재임 기간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에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다음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다.

계약 체결후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보내온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선수시절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08경기에서 47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1998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로 변신해 독일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2004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적을 냈다.

다만 클럽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했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 구단과 갈등 끝에 77일 만에 사퇴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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