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에드먼, 환영 인파 속 입국…한·일전 기대

입력 2023-03-01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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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현수 에드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 중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뛸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열렬한 환영 속에 한국 땅을 밟았다.

에드먼은 1일 오전 5시5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운집해 그를 환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나 자란 에드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지난해 9월 KBO 기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세계야구 최강국 결정전을 표방하는 WBC에선 자신의 국적 대신 부모의 혈통을 따라 해당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2021년에는 에드먼이 속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양대 리그의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골드글러브(2루수)를 차지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꾸릴 키스톤 콤비를 중심으로 전력의 밑그림을 그렸다. 에드먼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함께 뛰게 돼 기쁘다”며 “김하성은 좋은 선수다.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은 10일 도쿄돔에서 펼쳐질 일본과 본선 1라운드(B조) 2차전을 적잖이 기대하고 있다. 일본대표팀에는 일본인 어머니를 둔 팀 동료 라스 눗바가 있다. 에드먼의 아내는 일본과 필리핀 혼혈인이다. 에드먼은 “눗바와 친해 (일본전이) 기대된다. 이긴 뒤 클럽하우스에 가 자랑하고 싶다”며 “아내에게는 한국을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드먼은 또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많이 들어서 한·일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 도쿄돔에서 상대해보면 그 분위기를 좀더 실감할 것 같다”며 “한국을 대표해 뛰게 돼 매우 기쁘다.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해 미국 마이애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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