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올해의 상’도 품은 리오넬 메시, 우리는 ‘메시의 시대’를 산다!

입력 2023-03-01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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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의 영웅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가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서 남자 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1년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하기 시작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전문지인 프랑스풋볼이 선정해온 ‘발롱도르’와 통합한 ‘FIFA 발롱도르’를 수여해왔으나, 2016년 다시 상을 분리해 별도의 시상식을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 폐막한 2022카타르월드컵 우승이 결정적이었다. 메시는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조별리그부터 프랑스와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7골·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에 36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고,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까지 수상했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마침내 방점을 찍은 것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소속으로 활약한 클럽 무대에서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 아르헨티나국가대표로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등을 경험한 메시는 번번이 자신을 외면했던 월드컵 우승을 통해 마침내 세상의 모든 것을 품에 안았다.

리오넬 메시(오른쪽)와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시는 이번 시상식에서도 프랑스선수들과 경쟁했다. PSG 동료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킬리안 음바페는 월드컵 득점왕(8골)에 힘입어 최종 후보가 됐고, 지난해 10월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도 끝까지 경합했으나 메시를 넘어서진 못했다.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주장, 미디어, 팬 투표 합산점수 결과 메시는 52점을 얻어 음바페(44점)와 벤제마(43점)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다. 메시의 수상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는 또 한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1·애스턴빌라)가 남자 최우수골키퍼를 차지했다.

한편 공석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대신한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투표에서 전혀 뜻밖의 선택을 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을 1순위로 지목했고, ‘노르웨이 폭격기’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모코로의 영웅 야슈라프 하키미(PSG)를 각각 2·3순위로 뽑았다. 반면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메시~음바페~벤제마라는 ‘대세’를 그대로 따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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