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녹아들어야죠” 베테랑 채은성이 바라는 한화에서의 시너지

입력 2023-03-01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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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가 일정상의 이유로 취소된 탓에 한화 선수들은 1일까지 자체 훈련만 소화했다.

야수조는 2일부터 시작되는 연습경기에 대비해 이틀 연속 라이브배팅을 비롯한 타격훈련에 구슬땀을 쏟았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동료들의 타격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고, 서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새로 합류한 채은성(33)이었다. 6년 90억 원의 잭팟을 터트린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벌써 팀에 녹아들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었다.

한화가 채은성에게 거액을 투자한 데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해 126경기에서 타율 0.296(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을 기록한 그가 기량은 물론 멘탈 측면에서도 젊은 후배들을 잘 이끌며 모범이 되어주길 바란다. 다행히 스프링캠프에서 모습만 보면 채은성은 한화의 이런 방향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한화 채은성.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사실 내가 후배들한테 먼저 말을 걸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먼저 좀 다가가려고 한다. 어떤 후배가 자기보다 10년은 나이가 많은 선배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겠나. 그런 걸 생각해보니 내가 먼저 다가가고 장난도 치는 게 맞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내 목표는 매년 ‘이전보다는 나아지는 것’이다. 우리 팀 선수들도 그런 면에선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개인과 팀이 모두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은성은 포지션에 대해선 “캠프에는 외야수와 1루수 글러브 2개를 가지고 왔다. 여전히 병행하고 있는데, 외야수 훈련을 조금 더 많이 하고는 있다. 두 포지션 모두 잘 준비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일본)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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